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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캡티바 후속은 작아지고 새로운 차종이 등장?


 캡티바는 과거 2006년 GM대우 시절에 출시된 윈스톰을 바탕으로 쉐보레 브랜드 출범 이후 상품성 강화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현재까지 팔리고 있다. 사실 최근에 이르러선 캡티바의 연식 변경 모델이 나올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젠 단종을 원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풀 체인지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상황인데 최근 통상임금과 관련하여 노사가 합의된 내용에 캡티바의 생산을 연장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나 내년에 풀 체인지 모델이 등장 할 가능성이 낮으므로 아마 한동안은 후속 모델이 등장하긴 힘들어 보인다.


 이렇게 풀 체인지가 늦어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GM의 플랫폼 통합에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캡티바는 GM의 세타 플랫폼을 이용하여 만들어지는 차종인데 이 플랫폼의 문제는 크기가 어정쩡하다는 것. 수치상으로 비교해봐도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2014 싼타페보다 전장은 20mm, 전폭은 30mm 작고 윤거는 60mm정도 작다. 투싼보다는 크고 싼타페보단 작은 차라고 할 수 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인 미국 쉐보레의 에퀴녹스도 같은 상황.


 긍정적으로 본다면 하나의 차종으로 2가지 차종에 대응하고 있다고 해석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차가 출시된지 오래된데다가 전면 디자인을 바꾼 것이외에는 내부 디자인은 거의 변화가 없고 파워트레인 변경정도로 이목을 다시 끌기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너무 커져있다. 거기다 생산량이 많지 않고 쉐보레의 유럽 철수까지 겹쳐져 단가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는 캡티바만이 아니라 경쟁사의 QM5 역시 안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GM은 플랫폼 통합을 통해 원가 절감도 이루면서 덤으로 경쟁 차종을 명확하게 만든다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 올란도에 이어 캡티바까지 크루즈와 플랫폼을 공유하여 생산 단가를 낮춤과 동시에 작아진 차체로 캡티바는 투싼, 스포티지와 경쟁하는 차종이 되는 것이다.


 그럼 기존 캡티바의 자리는 어떻게 되는걸까. 국내명이 어떻게될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트래버스의 후속 모델이 들어올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트래버스는 람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쉐보레의 중형 SUV로 말이 중형이지 미국차답게 대단히 크다. 길이만 따져도 5.174m로 에쿠스보다도 길다. 하지만 이 차종 역시 후속 모델에선 차세대 말리부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어 크기가 작아진다.



 즉, 아반떼와 투싼이 플랫폼을 공유하고 쏘나타와 싼타페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처럼 크루즈와 캡티바를 통합하고 말리부와 트래버스를 통합하여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거기다 현대가 싼타페를 늘려 맥스크루즈를 출시한 것처럼 GM 역시 현재 크기가 큰 트래버스를 계속 원하는 고객을 위하여 3열 좌석이 있는 롱휠베이스 모델을 출시 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듯한데 원가 절감과 동시에 다양한 라인업 확보라는 2가지 목표를 모두 노리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교통정리가 모두 끝나고 캡티바 후속 모델이 출시되려면 최소 2016년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크루즈 역시 빨라야 2016년, 늦으면 그 이후에야 풀 체인지 모델의 국내 생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모델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정말 지루한 시간이 될 것같다.

2014/08/02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카카오톡 간편결제


 카카오톡이 LG CNS와 손잡고 간편결제에 나선다는 말에 시장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국민 메신저나 다름없는 카카오톡으로 온라인 쇼핑몰 결제까지 가능해진다면 기존 결제대행업체들은  순식간에 몰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불편하고 갈라파고스같은 국내 인터넷 시스템을 뒤엎자는 여론이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기름을 부은 격이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의 간편결제는 얼마나 편하다는걸까.







 일단 액티브X를 필요치 않는다. LG CNS가 개발하고 카카오톡이 도입할 예정이라는 엠페이(Mpay)는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체크/신용카드만 있다면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선택한 후 결제를 위해 입력해야 할 정보는 오직 휴대폰 전화전호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도 없고 개인정보가 남지도 않는다. PC에 입력 자체를 하지 않으니 PC에서 정보가 샐 여지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제를 위한 개인 정보는 어디서 관리되는걸까. 먼저 체크/신용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일,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서 등록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페이팔과 같은 다른 해외의 결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1번만 등록해놓으면 그 다음부턴 엠페이 비밀번호만 기억하면 된다. 이렇게 등록한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어 스마트폰과 결제 서버에 반으로 나눠서 저장되고 결제할때만 불러와서 사용하므로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서버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등록이 완료되었다면 결제 과정은 단순하다. 쇼핑몰에서 엠페이가 설치된 휴대폰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요청하면 카톡 메시지가 오듯 결제 요청이 날아온다. 앱을 실행하여 설정해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 요청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뜨고 동의하면 끝.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카드사들이 도입하기 꺼려하는 이유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과 결제대행사가 책임을 지겠다고 하더라도 각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결제대행사에 주기 싫은 이기심에 있다. 거기에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경우 보안 사고가 발생해도 '공인인증서를 썼지만 털렸다'는 변명할 여지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은 자신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불편하고 번거로운 현재의 방식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빠른 결제 방법을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고 메신저가 아닌 사업 확장을 원하는 카카오, 그리고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보안 수준을 갖췄음에도 카드사들의 장벽에 가로막혀있는 LG CNS의 이해 관계를 볼때 카톡 간편결제는 빠르게 보급될 가능성이 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