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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2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카카오톡 간편결제


 카카오톡이 LG CNS와 손잡고 간편결제에 나선다는 말에 시장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국민 메신저나 다름없는 카카오톡으로 온라인 쇼핑몰 결제까지 가능해진다면 기존 결제대행업체들은  순식간에 몰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불편하고 갈라파고스같은 국내 인터넷 시스템을 뒤엎자는 여론이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기름을 부은 격이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의 간편결제는 얼마나 편하다는걸까.







 일단 액티브X를 필요치 않는다. LG CNS가 개발하고 카카오톡이 도입할 예정이라는 엠페이(Mpay)는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체크/신용카드만 있다면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선택한 후 결제를 위해 입력해야 할 정보는 오직 휴대폰 전화전호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도 없고 개인정보가 남지도 않는다. PC에 입력 자체를 하지 않으니 PC에서 정보가 샐 여지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제를 위한 개인 정보는 어디서 관리되는걸까. 먼저 체크/신용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일,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서 등록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페이팔과 같은 다른 해외의 결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1번만 등록해놓으면 그 다음부턴 엠페이 비밀번호만 기억하면 된다. 이렇게 등록한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어 스마트폰과 결제 서버에 반으로 나눠서 저장되고 결제할때만 불러와서 사용하므로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서버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등록이 완료되었다면 결제 과정은 단순하다. 쇼핑몰에서 엠페이가 설치된 휴대폰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요청하면 카톡 메시지가 오듯 결제 요청이 날아온다. 앱을 실행하여 설정해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 요청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뜨고 동의하면 끝.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카드사들이 도입하기 꺼려하는 이유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과 결제대행사가 책임을 지겠다고 하더라도 각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결제대행사에 주기 싫은 이기심에 있다. 거기에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경우 보안 사고가 발생해도 '공인인증서를 썼지만 털렸다'는 변명할 여지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은 자신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불편하고 번거로운 현재의 방식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빠른 결제 방법을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고 메신저가 아닌 사업 확장을 원하는 카카오, 그리고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보안 수준을 갖췄음에도 카드사들의 장벽에 가로막혀있는 LG CNS의 이해 관계를 볼때 카톡 간편결제는 빠르게 보급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2012/01/27

윈도폰의 미래가 마냥 밝지는 않은건...


 윈도폰이 우수한 최적화와 뛰어한 UI를 가지고도 좀처럼 뜨고 못하고 있다. 단순히 앱의 갯수가 적다는 이유로는 설명하기가 힘들다. 결국 윈도폰의 흥행은 휴대전화를 유통하는 통신사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실패했다는 말이다.



노키아 루미아 710



 기본적으로 통신사 입장에선 단말기를 무기삼아 자신들의 서비스를 연계해서 음성 통화와 문자메시지 이외에도 추가적인 수익을 내고 싶어한다. 과거 피쳐폰 시절에는 멜론이나 도시락같은 음원 서비스나 벨소리 같은걸 팔아먹었고 지금은 안드로이드에 통신사 자체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온 아이폰의 경우를 보자면 통신사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단말기를 판매하고 그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통화료와 데이터 사용료가 전부다. 이래선 통신사가 주도권을 상실하고 단순히 네트워크만 제공하는 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영향력이 전무해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이폰을 먼저 도입한 업체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업체가 아닌 2,3위권 통신사였다. 우리나라 역시 아이폰을 먼저 도입한건 SKT가 아닌 KT였다.




MS의 제품답게 오피스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애플은 대형유통단지고 통신사는 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애플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도 팔고 앱도 팔고 책도 팔고 이것저것 품목 늘려가며 돈을 쓸어담는데 통신사는 주차장에서 나가는 차들한테 주차요금만 받고 있는 것이다.

 손님이 늘어난다고 해도 주차장 크기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벌어들이는 돈은 고정적이고 그렇다고 주차요금을 올릴수도 없고 차가 많으면 욕먹는건 또 주차장이다. 하지만 유통업체는 손님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많은 돈을 벌고 거기에 입소문까지 나서 더 많은 손님이 몰려드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통신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에 헉헉대고 막대한 보조금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애플의 주가는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는건 이런 이유에서다.


 즉, 통신사는 윈도폰이 제2의 아이폰으로 성장하길 원하지 않는다. MS가 iOS와 안드로이드 양쪽의 장점을 합쳐서 어느 정도 이상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 냈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편리함도 갖췄지만 통신사 입장에선 '그건 제조사 사정'일뿐 자신들의 문제는 아니라는 뜻이다. 제조사 역시 안드로이드와 달리 자신들의 제품을 차별화를 할 수 없는 MS의 제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속에 노키아의 신제품인 루미아 900은 미국에서 2년 약정시 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되기 이르렀다. 현재 상황에선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최대한 많은 단말기를 시장에 공급하는 것만이 살 길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iOS와 안드로이드가 쥐고 있는 시장에서 윈도폰은 간신히 '막차'를 탄 플랫폼이 아닐까 싶다.

2011/12/11

세력을 넓히는 안드로이드 그리고 명확한 한계



 HP가 webOS를 오픈소스화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주류가 되진 못했지만 webOS도 그렇고 노키아와 인텔이 개발하던 미고도 그렇고 그냥 사장되기엔 너무 아까운 OS들이다. 실제 제품을 만져본 경험을 없지만 구동 영상을 보면 누가봐도 안드로이드보다 webOS가 완성도가 높고 좋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라는 측면에 구글 특유의 공대생 마인드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어서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만큼 사용자가 너무나 많은 관리를 해야하는게 스트레스다. 모든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돌아가는 일체감도 크게 떨어진다.
 이미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잠식한 마당에 이런 이야기해봐야 다 부질없는 소리긴하겠지만 스마트폰이란건 편하자고 쓰는건데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하기 이전에 사람 머리부터 아프게 만드는 것같다. 안드로이드 마켓이 100억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플랫폼이 성장했지만 아직도 세련되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컴퓨터공학과를 다니는 사람들이나 OS의 커널 이 어쩌구 버전이 저쩌구했지 일반 사용자가 이런거에 관심을 둬야 될, 알아야 될 이유나 필요가 있나.
 윈도폰이나 아이폰이 안드로이드의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성장과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건 역시 폐쇄적이지만 그만큼 직관적이고 일관된 사용자 환경을 보장한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제조사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질 수 있는 반면 기업이나 특정 업무를 위한 곳에선 통일되지 않은 사용 방식으로 인해 도입이 힘든건 약점이다. MS가 손해를 무릅쓰더라도 콘솔 게임기 시장에 진입하던 것처럼 공격적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피스, 아웃룩과 연동이 좋은 윈도폰의 장점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윈도폰과 아이폰은 MS와 애플이 모든 기기의 업그레이드를 직접 통제하는 것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다. 애초에 소프트웨어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제조사의 입장에선 입맛대로 만들어 팔 수 있다는 무기를 얻는 대신 지금까지 지지않았던 책임도 떠안게 된다. 이런 무기를 그나마 어느 정도 자기 것으로 만든 회사는 레퍼런스폰을 만든 경험이 있는 hTC나 삼성정도일뿐 그 이외의 제조사들에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 LG가 헬지라고 불리며 고전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는 좀 더 규격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지금도 무수히 많은 단말기들로 인해 파편화되고 앱들의 호환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나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합하는 시도를 했지만 이정도로는 부족하다. 제조사들의 역량도 소비자들의 기준을 따라가지 못한다. 각종 포럼에서 쏟아내는 커스텀 펌웨어들은 말이 좋아 커스터마이징이지 어설프게 만든 폰들을 유저가 완성시키는 꼴이다. 이제라도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공짜'라는 사실보단 경쟁사들에 비해 떨어지는 '완성도'를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2011/11/23

KT의 2G 종료, 소비자들도 생각을 바꿀때가 됐다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은 KT가 2G 사용자들을 무리하게 쫓아내고 있다는 말이 많다. 확정되지도 않은 서비스 종료가 마치 확정된 것처럼 말한다거나 3G로 전환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전화가 끊길 것처럼 협박을 늘어놓는 등 행패가 심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난 이것이 내 돈 내고 내가 쓰겠다는데 왜 그러냐는 식의 불만만 폭발시킬 문제가 아니라 KT라는 기업, 더 나아가서는 정부 차원의 고민으로 봐야한다고 본다. 1차적으로 주파수는 국가의 재산이다. 그리고 그 주파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과거 유선 인터넷 인프라를 이용해 다른 국가보다 한발 앞선 IT 활용을 했던 것처럼 모바일 시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겨우 15만명만이 사용 중인 2G 서비스를 위해 4G 기술을 이용하면 몇백만명이나 사용 가능한 주파수를 놀린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 아이폰이 국내에 등장했을때의 상황을 보라. 우리나라는 이통사와 삼성, LG같은 대기업의 돈벌이 논리에만 휘둘리다 뒤늦게 스마트폰 대응에 나섰고 그 결과 애플이라는 어려운 라이벌을 스스로 만들게 되지 않았나. 4G 시대도 마찬가지다. 통신망을 빨리 활성시켜야 그와 관련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들도 나타날 수 있고 그것이 IT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같은 해외 서비스가 국내 시장을 점령해나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결국 온라인 게임 등과 같이 우리가 잘 하는 부분에서 해나가야하고 그것은 특화된 통신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단순히 버티면 된다, 버티면 뭔가 더 해줄 것이다라는 그런 '꼼수'를 부릴 이유가 없다. 그리고 꼼수를 부려봐야 더 돌아오는 것도 없다. 마치 장사 접고 간판 내린 가게 매장안에 앉아 왜 밥 안주냐고 소리 지르는 것과 다를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KT가 '고객을 털자'의 줄임말이라며 쓰레기 회사라고 욕하는 것도 이해못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2G는 KT뿐만 아니라 SKT나 LGU+ 역시 강제 종료를 할 과거의 기술이다. 무조건 돈냈으니까 다 된거 아니냐는 생각에서 벗어나 변화가 필요한 시대엔 변화를 하는 것도 올바른 소비자라고 생각한다.





2011/11/14

애플이 TV를 출시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구구절절한 말들 다 치우고 본론부터 까보자. 일단 TV라는 것은 강남의 모 아파트에 사는 주부부터 시골에서 배추 뽑다 집에 돌아와 전국노래자랑을 보실 할아버지까지, 채널 돌리고 볼륨 조절하는 것이 TV 조작의 99%다. TV가 개발된 이후 우린 전원, 음량 버튼, 채널 버튼을 조작하는걸 당연하게 여겨왔고 너무나도 익숙하다. 이것보다 더 간편한 조작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만약 애플이 TV에 혁신을 가져온다면 또는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결국 리모콘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아이폰의 생태계는 스마트 시대의 표준이 되었고 경쟁사들은 그걸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건 죽었건 특유의 스타일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잡다한 기능 버튼을 늘어놓고 '이것도 됩니다!'라고 떠드는 것을 싫어하는 애플이 리모콘에 그렇게 많은 버튼을 넣을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하게 만들고 그 단순함에서 멋을 찾아냈던 전례들을 보자면 애플이 만들 리모콘은 매직 마우스와 같이 아주 매끈한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표면을 터치하여 좌우, 상하로 스크롤링하는 것으로 음량과 채널을 한다던가 또는 3축 자이로 센서 등을 활용하여 좌우, 상하로 흔들어 조작하는 것 역시 생각해볼 수 있다.


 거기다 아이폰4S에서 보여준 시리는 개인 비서를 넘어 입력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TV와 같이 키보드, 마우스가 어울리지 않고 직접 화면을 터치하는 것도 불편한 기기에선 음성만큼 효과적인 입력 수단이 없다. 리모콘에 마이크를 설치하여 키 입력이 필요한 부분은 음성으로 처리하는 것이 편리하다.



애플의 매직 마우스. 애플이 리모콘을 만든다면 이런 센스일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런 편의성은 아이튠즈 스토어로 이어질듯 하다. 아이팟이 음악, 아이패드가 책을 집어삼켰다면 애플이 내놓을 TV는 영상 컨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IPTV같은 발전이 더딘 경쟁자들을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MS와 소니, 닌텐도가 경쟁 중인 콘솔 게임기 시장 역시 아이폰이 보여준 게임 시장에서의 위력을 생각한다면 위협적일 수 있다. 일본 기업을 물리치고 거실을 차지하겠다는 MS의 전략이 다른 방향에서 좌초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iCloud는 애플의 TV를 기존의 제품들과 융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애플 계정 하나로 모바일과 거실을 잇는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수 있다면 압도적 우위를 점할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내가 잡스였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상상의 내용은 대충 이런 것들이다. 애플이 미래에 잡스가 추구했던 통합된 환경을 TV로 이뤄낼 것인지, 경쟁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비슷한 아류작들에게 따라잡힐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애플이 앞서가고 있는건 사실이다.



2011/09/10

아이폰의 유일한 경쟁자는 윈도폰?



4.7인치 액정을 가진 윈도폰 HTC TITAN


 안드로이드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자체 OS가 없어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시대에 한발 늦었다고 보였던 업체들이 구글덕에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빠르게 애플을 추격하고 있다. 불과 2년만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 안드로이드. 하지만 그 성장만큼이나 여러가지 단점과 사용자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


 아이폰이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건 심플한 디자인, 패션 아이콘화 된 애플의 이미지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건 요즘 자동차 보험 CF에도 나오는 멘트처럼 '다 알아서 해주니까'. 애플 계정 하나면 각종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고 음악도 구입할 수 있으며 전자책도 살 수 있다. 그다지 흥행하진 못했지만 애플TV로는 각종 영상물도 즐길 수 있다. 그뿐인가 지속적인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구입한지 1년, 2년이 지난 스마트폰도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에 탑재되는 기능을 거의 대부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런 기능 향상에 소비자가 어떠한 신경을 쓸 필요도 없이 처리해준다. 아이튠즈에서 업그레이드가 있다는 메시지에 동의만 하면 말이다.


 그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마켓에 올라와있는 게임조차도 어떤 스마트폰을 쓰느냐에 따라 최적화가 갈리고 성능의 차이가 발생한다. 같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어도 제품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것이 크게 차이난다. 광고를 수익원으로 삼는 구글이 만든 OS라서 그런지 광고를 제외한 다른 수익 구조에 대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대하긴 무리였을까. 힘들여만든 앱들은 불법으로 나돌고 마켓을 통한 판매 수익도 보장받기 힘들어 광고를 끼운 무료앱으로 풀리기가 쉽상이다. 앱의 최적화뿐만 아니라 단말기 회사의 OS 최적화도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고 커스텀롬같은 고급 유저들이 활용하는 다양한 대안들도 등장하기 이르렀다.



팬택의 이자르와 닮은 보급형 윈도폰 HTC Radar



 근데 단순히 전화만 잘 되면 되던 휴대전화까지 머리 아파가며 사용자가 최적화를 고민해야 하다니. 그런건 이미 수천수만가지의 하드웨어를 지원하느라 누더기가 된 PC만으로도 족하지 않나? 윈도우의 블루 스크린만큼이나 벽돌폰도 나에겐 스트레스다.


 그런 측면에서 윈도폰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아이폰에 맞설 아주 중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MS가 제한한 하드웨어 규격에 맞춰 단말기를 생산하므로 어떤 회사의 어떤 단말기를 구입하더라도 적어도 윈도폰이란 카테고리 안에서는 차별 받을 일도 불편할 일도 없다. 업그레이드는 MS가 책임져주니 신경 쓸 필요가 없고 한국에선 삼성, LG, 팬텍과 같은 국내 업체들이 있으니 애플의 고약한 A/S 정책을 따를 필요도 없다. 또 아이폰같이 똑같은 제품만 써야하는 것도 아니다. 단말기 업체에 따라 쿼티 자판을 탑재한 제품도 있고 액정이 크거나 작은 다양한 사양이 존재한다.


 그러면 이렇게 갖출건 다 갖춘걸로 보이는 윈도폰의 단점은 무엇일까? 단지 너무 늦었단 것이다. 애플과 구글의 장단점을 취해서 적절한 하드웨어 관리와 소프트웨어 정책을 잡은건 좋았지만 이미 경쟁 업체들에게 너무 많은 점유율을 허용한건 분명 약점으로 보인다. 노키아와 제휴를 통해 중저가부터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꾸리기까진 아직도 반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과연 MS는 데스크탑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을까? 경쟁이 이뤄져야 소비자는 편리해진다. MS의 무운을 빌어보자.





2011/08/26

인문학과 IT의 결합? 괜히 병신짓 하지마라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를 사임하면서 그가 걸어온 길과 이뤄낸 혁신에 대한 도전이 다시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다. 창업 이후 컴퓨터로 성공을 거뒀지만 한편으로는 실패도 맛봤고 쫓겨났었지만 복귀해서 큰 성공을 이뤄낸 그가 건강에 발목이 잡혀 다시 자신의 시대를 마감하는 모습은 너무 뻔한 말이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어쨌건 10년이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애플을 다시 IT의 중심으로 이끌고 업계의 공룡에 가까운 위치에 올려놓은 스티브 잡스에 자극 받은 경쟁 업체들은 그와 같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과연 인문학적 소양이 있다해서 창의력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진 의문이다. 애초에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권위의식이 자리잡고 있어 수직적 관계는 극단적으로 경직되어있다. 회사가 아닌 교실에서조차 질문을 하는 학생이 적고 나서길 싫어하며 군대문화, 기수문화, 선후배관계 속에서 개성을 박탈 당하고 평범함을 강요받는 이런 나라에서 단순히 인문학을 전공하고 배웠다는 사람을 회사에 앉혀놓는다해서 달라지는 게 얼마나 있을까 싶다.


 그리고 문제는 시스템인데 왜 사람에서 자꾸 해답을 찾는 뻘짓을 하는가. 스티브 잡스같은 사람을 찾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사람이 자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지 않나. 물 하나 없이 쩍쩍 갈라진 땅에서 품종만 좋다고 벼가 자라길 기대하는건 너무 멍청한 생각이다.


 재벌 총수 말 한마디에 회사가 이리저리 뛰고 일가친척이 들러붙어 이권을 나눠먹고 골목 상권까지 파고들어 돈 벌 궁리하고 어떡하면 자식한테 물려줄까 고민하는 그런 회사라도 대기업이라서 월급 많이주니까 좋은 회사라고 서로 취직 못해 안달인 나라. 이런 회사 윗대가리의 늙은 작자들이 젊은이들에게 우리 회사에서 창의력을 펼쳐달라는 부탁을 하는건 정말 맞아죽을 말이다.


 인문학적 소양이라는건 결국 인간에 대한 탐구다. 사람을 기계 부품이 아니라 사람답게 대한다는건 즉 생산자, 개발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새로운 접근법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바꿀 생각은 않고 컨베이어 벨트 한바퀴 돌면 제품 하나 나오는 공장처럼 S급 인재를 데려다가 컨베이어 벨트 옆에 세워놓으면 아이폰같은 대박 상품을 만들어줄껄로 기대하는 오만함은 결국 해쳐먹는 새끼들은 자기들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스티브 잡스를 데려다 말 몇마디로 부려먹겠단 소리다.


 이런 정신 상태로는 인문학이고 나발이고 대한민국 IT에 미래가 없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같이 소비자와 접점을 갖는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보다는 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잘 만드는 회사로 남을뿐이다.



2011/08/25

모바일에서 끌려다니게 된 삼성과 LG, 미래엔 어떻게 될까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 구글, MS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막말로 다 죽을 가능성이 크다. 단말기 업체들이 X빠지게 기계를 팔아본들 갈수록 수익은 줄어들고 경쟁만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HP가 PC 사업을 분사 시킨다는 발표만 보더라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계 몇개 팔아먹는걸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걸 증명한다. MS가 OS와 오피스같은 핵심 소프트웨어를 팔아먹으며 손쉽게 현금을 쌓을때 PC 하드웨어를 팔던 회사들은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웠지만 PC 제조는 큰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는만큼 경쟁은 심화되고 수익만 악화될뿐이었다. 1위 기업의 'GG'는 한마디로 PC 제조 게임은 끝났단 말이다.


 그럼 삼성과 LG같은 기업들에겐 기회가 없었던걸까.

 그래 맞다. 솔직히 기회가 없었다. 지금도 정신 못차린 애들이 몇년전에 그럴 능력이 있었겠나.


  사실 기회를 찾으려면 최소한 2007 ~ 2008년부터 찾았어야 한다. 2009년 가을 한국에 아이폰3GS가 출시되고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라이벌이 없던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통신사와 단말기 업체들은 뭔가를 만들긴 만들어야 되는데 준비된 것이 없으니 조건 좋게 부르는 안드로이드를 냉큼 쓰기 시작한게 패착이다.


 거기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자 삼성이나 LG같은 단말기 업체들은 언제까지나 구글이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기업들의 천사로 남아줄껄로 생각했던거다. 아이튠즈 스토어 + 아이폰 조합을 구글의 서비스 + 자기들 폰 조합으로 맞상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말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유행시킨 말을 하나 빌리자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없는 병신들이 개나 소나 다 갖다쓰는 공짜 OS 하나 올려놓고는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과 '사실상' 대항마라고 자위한거다. 그리고 그 공짜 OS조차 언제까지 제공할지 알 수 없다.


 MS가 노키아랑 손 잡을 때까지만 해도 윈도폰7 점유율이 낮아 플랫폼 사업자와 단말기 업체의 조합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게 사실이다. 오히려 몰락하는 두 공룡이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꼴로 보였다. 하지만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집어삼킨 순간 플랫폼 사업자와 손을 잡지 않은 업체들은 술 얻어먹고 골프비 갖다 쓰던 '갑'에서 구글과 MS에 납작 엎드려야 할 '을'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건가. 결국 서두에 밝힌바와 같이 애플, 구글, MS가 아니면 또는 그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은 '하청업체'가 되길 스스로 원하진 않는다면 살아남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남은 것은 구글와 MS 사이에서 얼마나 줄타기를 잘하느냐, 그러면서 HP의 WEBOS나 노키아-인텔의 MEEGO 등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이외의 용도로는 쓰일 수 있겠지만) 제 3의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씁쓸한 해답일 뿐이다.






2011/08/05

네이트온톡, 너무 늦게 나온건 아닐까?

국내 메신저 시장의 강자인 네이트온은 완벽하게 모바일 시장 선점 기회를 놓쳤다. 절대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SKT의 문자 메시지 수익 저하를 우려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진출을 주저했고 결과는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의 양강구도. PC용 메신저를 스마트폰으로 단순 이식하는데만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무능한 기업의 전형적인 실수를 범했고 진작에 나왔어야할 대화형 쪽지 기능을 모바일과 접목하여 통화 기능을 추가한 PC와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네이트온톡 서비스로 재탄생 시키기까지는 아이폰이 출시된지 무려 1년 8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후였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이 아직까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카카오톡은 정체되어있고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피싱의 대상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PC 버전은 아직 정확한 일정조차 알 수 없다. 다음 마이피플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PC 버전 마이피플이 메신저라고 하기엔 네이트온에 비해 경쟁력이 형편없고 다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일이나 카페같은 기존의 서비스들과의 연계도 부족하기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트온톡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한가지 확실한건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플랫폼에 관계없이 메시지를 주고 받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되어야 한다. PC 네이트온의 대화쪽지 창을 기존 대화창에 가깝게 강화해서 메시지를 쪽지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쪽지를 기본 설정으로 해놓는다던가...) 기껏 만든 네이트온톡이 따로 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을 어떤 방향으로건 통합할 필요성도 있다. 네이트온톡이 나온 이상 네이트온UC의 필요성은 사실 많지 않기때문이다.


어쨌든 네이트온은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단순히 PC 기반 메신저로만 남을지 모바일에서도 힘을 두루 쓰는 통합적인 플랫폼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2010/12/23

잘 나가는 기업의 실수들, 애플도 똑같이 하고 있다


 어지간히 겸손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예전같지 않은 건방짐, 무례함이 생긴다.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저 놈 저거 혼내주고 싶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그 사람이 이룬 성과때문에 큰소리 한번 제대로 못치는 상황에 화만 더 날때가 많다.


 지금 애플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한다. 출시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는 A/S 논란과 고압적인 태도, 결제를 비롯한 국내 실정과 맞지않는 독자적인 방침들...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란 사실, 거기다 내놓는 제품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이통사들조차도 들었다놨다하는 수준이 되자 사용자들에게까지 그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강요하는 상황이다.


 이런 애플을 보고 있으면 90년대까지 잘 나가던 일본 회사들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니로 대표되는 일본 기업들 역시 그 당시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었고 사용자 친화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방식을 따라오라는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었다. 좀 더 시장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 '살테면 사라' '우리 제품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식의 마인드. 지금의 애플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 애플은 좀 더 많은 아이폰을 팔 수 있고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의 편견을 깰 수 있다. '외국 회사 제품은 A/S가 불편해' '우리나라에선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을 능력이 있다. 정식 매장이 없다는 핑계를 댈 필요도 없다. 그냥 매장을 몇개 만들면 된다. A/S직원들을 고용하고 친절하게 교육시켜 제품뿐만 아니라 사후지원에서도 '역시 애플은 다르네'하는 말이 나오게끔 하면 된다. 사용자들이 사설수리업체를 전전하게할게 아니라 A/S 비용을 현실화시켜 국내기업제품을 사는 것과 같은 메리트를 제공하면 된다. 국내음반업체들과 제휴하여 아이튠즈 스토어를 열고 결제 방식도 다양화시키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6개월전에 이런 것들을 시작했다면 과연 '아이폰은 20만대정도 팔릴 것'이라며 깐죽거리던 국내 기업들이 여기저기서 스마트, 스마트 떠들며 이렇게 단기간에 따라올 수 있었을까.


 아이폰이 보여준 놀라움과 누구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은 과거의 워크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성공에 취해 수많은 경쟁자들이 미래에 자신을 뛰어넘도록 내버려두는 것 역시 같아서는 안되겠다. 어쩌면 애플이 몰락하는 속도가 일본 기업들의 경우보다 훨씬 빠를지도 모른다. 지금은 90년대가 아니기때문이다.


2010/08/18

010 통합, 추진되어야 하는 이유

정책에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3G 서비스에 01X 가입을 받지않아 꽤 긴 시간동안 010 통합 작업이 이루어져왔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010으로 번호를 변경한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자신이 쓰던 번호를 버리고 010으로 바꿨는데 이제와서 정부가 다시 01X 사용을 검토한다는건 있을 수 없다. 800만명이 01X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불만이 커피라면 이미 바꾼 4200만명의 불만은 T.O.P다. '이미 버린 01X 내 번호 다시 돌려내라'는 요구가 쏟아진다면 010 통합시 벌어질 문제와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재앙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재검토 작업은 중단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리고 01X번호로의 착신을 010으로 돌려주는 부가 서비스를 KT에서 개발해서 허락만 해주면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인데 원점부터 논의한다는건 시간낭비다. 010 통합을 기본으로 01X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해당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01X 착신전환 서비스를 중단할시 요금 감면 혜택등을 제공하는 등 010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유도해야할 것이다.

2010/05/28

스마트폰에 대처하는 삼성과 LG의 자세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삼성 : 오해다......(갤럭시A CPU 논란)

LG :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옵티머스Q 안드로이드 1.6 탑재와 업그레이드에 관하여)


 똥을 싸세요 똥을 싸...

2010/02/17

삼성 바다폰, 바다속에 침몰하나



 장고끝에 악수란 말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것같다. 아이폰이 해외시장을 휩쓸고 국내에 들어와 이동통신시장을 뒤집고 있는 것을 본 국내 업체들은 그야말로 눈뜨고 코 베인 것이 아니라 눈뜨고 배에 칼빵 수백번 맞은 기분일 터. 내심 국내 시장에선 애플이 아니라 그 할애비가와도 안먹힐꺼라는 자신감에 차있었던 삼성 입장에선 속이 쓰리고 쓰릴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쳐준 개드립이 바로 바다 OS. 애플이 구축한 앱스토어와 아이폰의 생태계가 탐나 보인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물인 웨이브폰이란게...심각한 우려가 현실에 그대로 드러난 비통함의 결정체랄까. 차갑고 금속의 느낌을 내는건 구글의 넥서스 원을 따온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 기본 아이콘들과 그 배치는 아이폰을 참고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뿐이랴. 발표를 위한 발표이다보니 조잡한 수준의 SW 완성도는 한숨이 나올 법하다. 기즈모도에서 실시간 테스트에선 오류 메세지를 쏟아내고 급기야 리뷰어는 '이 이상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건 자멸적' 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현재까지의 완성도는 아직 시중에 내놓기엔 처참한 수준이라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W는 최상'이라는 평가는 빠지질 않는데 단시간에 직원들 새벽까지 굴려 어떻게든 돌아가는 기계를 만드는 능력엔 따라올 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쨌든 바다를 포함한 윈도우즈 모바일,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의 OS를 동시에 사용하겠다는 전략은 바다의 미래를 삼성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어쩔 수 없이 내놓은 카드라는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바다 OS를 스마트폰과 피쳐폰에 다양하게 적용하여 그 둘의 경계를 무너트리겠다는 생각은 피쳐폰 시장에서의 강력함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전략이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점유율을 가질수도 있으리라 본다. 물론 자기 입맛대로 들쑤시기 좋은 안드로이드를 놔두고 바다를 선택할 사람이 얼마나 될진 알 수 없지만 말이다.

2010/01/16

이통사들, 앞으로는 할 일이 없다


 유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어 무선 인터넷은 활성화 되기 힘들다, 스마트폰은 어려워서 쓰는 사람만 쓰는 제품, 아이폰 판매량은 2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어떻게든 꾸역꾸역 쳐막고 현실과 동떨어진 자신들만의 이상향만 부르짖던 SKT께서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화들짝 놀라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활성화를 외치고 수십종의 스마트폰을 쏟아내겠다고 나섰다. 한마디로 개방하겠다는거다.

(무선 인터넷이건 와이파이건 나발이건 소비자의 요구건 다 쓸데없고 천년만년 가입비와 기본료 베이스깔고 주머니 채우겠다는게 SKT의 꿈이란건 다들 잘 알겠지만)


 하지만 개방이란 것은 단순히 스펙다운되던 단말기를 정상적으로 들여오고 네트워크 망 좀 확충하는 수준이 아니다. 기존의 음성통화와 SMS는 물론 컨텐츠의 제공, 데이터통신등과 관련된 수익을 거의 대부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와 같다. 이통사가 운영하는 음원 사이트를 쓸 필요가 없고 벨소리도 돈주고 살 필요가 없다. 뭔가를 다운 받기 위해 굳이 돈나가는 3G망을 쓸 필요도 없고 음성통화, SMS 역시 와이파이를 활용한 서비스들로 부분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거기다가 현재 단말기 업체들과 이통사들이 대거 도입 예정에 있는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운영체제다. 구글 서비스 사용자, 구글 모바일 광고를 볼 사람도 늘어난단 이야기다. 이런 구조 속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아무리 많이 팔려도 어플 판매 수익의 30%를 제외하곤 이통사의 몫은 갈수록 줄어든다. 단말기 업체는 OS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떡밥, 이통사는 조건이 까다로운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떡밥에 낚여 아이폰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을 쏟아내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통사의 역할은? 네트워크 망 운영이 전부다. 고속도로에 티코가 달리건 포르쉐가 달리건 한국도로공사와는 상관이 없듯 이통사 역시 사용자들이 어떤 컨텐츠를 어떤 루트로 이용할지에 대해서 전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는 개방 이후로도 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50.5%를 절대적으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거 같다. 어짜피 개방 해놔도 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거에 관심도 없을꺼라는 논리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모르는게 아니라 아예 관심이 없다는 소리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이폰 도입을 원하는지 아닌지도 몰라서 설문조사까지 했겠나. SKT의 무능함은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꼴을 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머지않아 통신시장에서 통신사가 할 일이 별로 없어지는 시대가 온다.

2010/01/12

한국형 안드로이드? 한국형이라고???


  아 글쎄 한국형이라는 말만을 들으면 '아 이건 안봐도 구리다' 이런 느낌이다. 한국에서 파는거치고 마음에 들게 파는게 별로 없으니까.

 차값도 비싸 옵션은 더럽게 끼워넣어 그렇다고 부품이 더 좋은 것도 아니야 국산 타는 사람만 바보 만들고 전국민이 외제차 사고싶게 만든 현대기아차도 그렇고...



 외국에선 칭찬받다가 국내에만 들어오면 이거 없애고 저거 날리고 병신 만들어서 납품하는 삼성, LG 휴대전화도 마찬가지고...어째 한국 시장에 맞게 출시했다는 것치고 정말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이 나온적이 있는지 의문스러워진다. 현지화 잘해서 외국시장 공략했다는 국내기업들이 정작 안방에선 어쩌자는건지.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이라면 우선 가격이 비싸고 두번째로 원하는 기능이 없고 세번째로 이것저것 제약을 걸어서 불편하게 하는 것이 기본인거 같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형 안드로이드라고 출시하는 SKT의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은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 뜯어고치기 좋은 안드로이드에 SKT의 집요함까지 더해지면 결과물은 뻔한 것 아닌가?


 DRM 넣어서 멜론 쓰게 만들고 MP3 편하게 못듣게 한다. 통합메세지함 개드립은 한동안 계속될 것같고 쓰지도 않는 T 어쩌구하는 서비스들 UI에 전면배치하는건 기본. 어쩌면 T 어쩌구 아이콘들은 없애지도 못하게 할 가능성도? 거기다 꼴보기 싫은 T 로고 앞뒤로 쾅쾅 찍어주시는 센스까지 작렬해주시면...그것을 사람들이 볼때마다 아이폰 사용자도 늘어난다.


 개인적으로 모토로라 단말기를 잘 썼고 이번에 출시될 XT701 역시 기대하고있지만 모토로라가 SKT만 고집하는 이상 안타깝게도 구입할 일은 없을 것같다. 이럴때 LGT는 도대체 뭐하는거지? REV.A로 출시된 드로이드를 안들여오고? 참 장사하는거하고는...지지리도 못한다.

2010/01/09

문자메세지(SMS)는 앞으로도 메인일까


 스마트폰이 이렇게 주목받기전까지만해도 10여년전에 구입했던 휴대전화나 지금 새로 구입하는 휴대전화나 까놓고보면 다른게 없었다. 휴대전화는 전화하고 문자되면 다 마찬가지라고 하는 사람들 말도 틀린게 아닌게 단말기 제조사들이 새로운 기능, 강력해진 성능이라고 하는 것들이 실질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된 목적인 의사소통엔 전혀 쓸모없는 부수적인게 99.99%였기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에 대한 폭발적 관심 그리고 무선 인터넷의 확대로 인해 앞으로는 문자메세지는 과거의 서비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3G망과 와이파이로 인해 장소와 관계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친구,가족등 가까운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기위해 굳이 건당 요금을 지불해가며 문자메세지를 쓸 이유가 있냐는 말이다. 지금 PC 사용자들만 보더라도 정액제로 초고속 인터넷을 쓰면서 메신저, 인터넷 전화등을 이용하고 게임등에서는 보이스채팅을 통해 무료로 연락을 취하는데 손안의 PC인 스마트폰 역시 그와 흡사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지난달 300건의 무료문
자도 다 쓰지 못했다. 아이폰으로 MSN을 쓸 수 있어서 굳이 문자메세지를 많이 쓸 이유가 없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