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사업자인 애플, 구글, MS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막말로 다 죽을 가능성이 크다. 단말기 업체들이 X빠지게 기계를 팔아본들 갈수록 수익은 줄어들고 경쟁만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HP가 PC 사업을 분사 시킨다는 발표만 보더라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계 몇개 팔아먹는걸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걸 증명한다. MS가 OS와 오피스같은 핵심 소프트웨어를 팔아먹으며 손쉽게 현금을 쌓을때 PC 하드웨어를 팔던 회사들은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웠지만 PC 제조는 큰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는만큼 경쟁은 심화되고 수익만 악화될뿐이었다. 1위 기업의 'GG'는 한마디로 PC 제조 게임은 끝났단 말이다.
그럼 삼성과 LG같은 기업들에겐 기회가 없었던걸까.
그래 맞다. 솔직히 기회가 없었다. 지금도 정신 못차린 애들이 몇년전에 그럴 능력이 있었겠나.
사실 기회를 찾으려면 최소한 2007 ~ 2008년부터 찾았어야 한다. 2009년 가을 한국에 아이폰3GS가 출시되고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라이벌이 없던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통신사와 단말기 업체들은 뭔가를 만들긴 만들어야 되는데 준비된 것이 없으니 조건 좋게 부르는 안드로이드를 냉큼 쓰기 시작한게 패착이다.
거기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자 삼성이나 LG같은 단말기 업체들은 언제까지나 구글이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기업들의 천사로 남아줄껄로 생각했던거다. 아이튠즈 스토어 + 아이폰 조합을 구글의 서비스 + 자기들 폰 조합으로 맞상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말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유행시킨 말을 하나 빌리자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없는 병신들이 개나 소나 다 갖다쓰는 공짜 OS 하나 올려놓고는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과 '사실상' 대항마라고 자위한거다. 그리고 그 공짜 OS조차 언제까지 제공할지 알 수 없다.
MS가 노키아랑 손 잡을 때까지만 해도 윈도폰7 점유율이 낮아 플랫폼 사업자와 단말기 업체의 조합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게 사실이다. 오히려 몰락하는 두 공룡이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꼴로 보였다. 하지만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집어삼킨 순간 플랫폼 사업자와 손을 잡지 않은 업체들은 술 얻어먹고 골프비 갖다 쓰던 '갑'에서 구글과 MS에 납작 엎드려야 할 '을'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건가. 결국 서두에 밝힌바와 같이 애플, 구글, MS가 아니면 또는 그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은 '하청업체'가 되길 스스로 원하진 않는다면 살아남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남은 것은 구글와 MS 사이에서 얼마나 줄타기를 잘하느냐, 그러면서 HP의 WEBOS나 노키아-인텔의 MEEGO 등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이외의 용도로는 쓰일 수 있겠지만) 제 3의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씁쓸한 해답일 뿐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건가. 결국 서두에 밝힌바와 같이 애플, 구글, MS가 아니면 또는 그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은 '하청업체'가 되길 스스로 원하진 않는다면 살아남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남은 것은 구글와 MS 사이에서 얼마나 줄타기를 잘하느냐, 그러면서 HP의 WEBOS나 노키아-인텔의 MEEGO 등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이외의 용도로는 쓰일 수 있겠지만) 제 3의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 씁쓸한 해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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