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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5

네이트온톡, 너무 늦게 나온건 아닐까?

국내 메신저 시장의 강자인 네이트온은 완벽하게 모바일 시장 선점 기회를 놓쳤다. 절대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SKT의 문자 메시지 수익 저하를 우려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진출을 주저했고 결과는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의 양강구도. PC용 메신저를 스마트폰으로 단순 이식하는데만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무능한 기업의 전형적인 실수를 범했고 진작에 나왔어야할 대화형 쪽지 기능을 모바일과 접목하여 통화 기능을 추가한 PC와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네이트온톡 서비스로 재탄생 시키기까지는 아이폰이 출시된지 무려 1년 8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후였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이 아직까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카카오톡은 정체되어있고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피싱의 대상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PC 버전은 아직 정확한 일정조차 알 수 없다. 다음 마이피플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PC 버전 마이피플이 메신저라고 하기엔 네이트온에 비해 경쟁력이 형편없고 다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일이나 카페같은 기존의 서비스들과의 연계도 부족하기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트온톡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한가지 확실한건 기본에 충실해야 된다는 사실이다. 플랫폼에 관계없이 메시지를 주고 받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되어야 한다. PC 네이트온의 대화쪽지 창을 기존 대화창에 가깝게 강화해서 메시지를 쪽지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쪽지를 기본 설정으로 해놓는다던가...) 기껏 만든 네이트온톡이 따로 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네이트온UC와 네이트온톡을 어떤 방향으로건 통합할 필요성도 있다. 네이트온톡이 나온 이상 네이트온UC의 필요성은 사실 많지 않기때문이다.


어쨌든 네이트온은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단순히 PC 기반 메신저로만 남을지 모바일에서도 힘을 두루 쓰는 통합적인 플랫폼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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