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2014/08/02

강력한 파급력을 가질 카카오톡 간편결제


 카카오톡이 LG CNS와 손잡고 간편결제에 나선다는 말에 시장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국민 메신저나 다름없는 카카오톡으로 온라인 쇼핑몰 결제까지 가능해진다면 기존 결제대행업체들은  순식간에 몰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불편하고 갈라파고스같은 국내 인터넷 시스템을 뒤엎자는 여론이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톡이 기름을 부은 격이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의 간편결제는 얼마나 편하다는걸까.







 일단 액티브X를 필요치 않는다. LG CNS가 개발하고 카카오톡이 도입할 예정이라는 엠페이(Mpay)는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체크/신용카드만 있다면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쇼핑몰에서 제품을 선택한 후 결제를 위해 입력해야 할 정보는 오직 휴대폰 전화전호밖에 없다.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도 없고 개인정보가 남지도 않는다. PC에 입력 자체를 하지 않으니 PC에서 정보가 샐 여지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제를 위한 개인 정보는 어디서 관리되는걸까. 먼저 체크/신용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일,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 앱에서 등록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페이팔과 같은 다른 해외의 결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1번만 등록해놓으면 그 다음부턴 엠페이 비밀번호만 기억하면 된다. 이렇게 등록한 개인정보는 암호화되어 스마트폰과 결제 서버에 반으로 나눠서 저장되고 결제할때만 불러와서 사용하므로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서버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개인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


 등록이 완료되었다면 결제 과정은 단순하다. 쇼핑몰에서 엠페이가 설치된 휴대폰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요청하면 카톡 메시지가 오듯 결제 요청이 날아온다. 앱을 실행하여 설정해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 요청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뜨고 동의하면 끝.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카드사들이 도입하기 꺼려하는 이유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것과 결제대행사가 책임을 지겠다고 하더라도 각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결제대행사에 주기 싫은 이기심에 있다. 거기에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경우 보안 사고가 발생해도 '공인인증서를 썼지만 털렸다'는 변명할 여지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은 자신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불편하고 번거로운 현재의 방식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빠른 결제 방법을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고 메신저가 아닌 사업 확장을 원하는 카카오, 그리고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보안 수준을 갖췄음에도 카드사들의 장벽에 가로막혀있는 LG CNS의 이해 관계를 볼때 카톡 간편결제는 빠르게 보급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