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코란도 매니아들은 코란도라는 이름을 가진 차가 새로 나온다면 당연히 프레임 차체에 후륜기반 파트타임 4WD를 달아야하며 전통 지프의 이미지를 최신 스타일로 발전시킨 그런 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코란도가 나왔으면하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판매량이다. 그런 차가 나왔을때 코란도 매니아들과 오프로더들은 대환영을 하겠지만 소수의 팬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중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가. 솔직히 지금 쌍용차가 받고 있는 평가와 크게 다르다고 하기가 힘들다.
차가 무겁다 연비가 좋지 않다 무거우면서도 엔진 힘이 딸린다 등등 사야할 이유보다 사지 않아야할 이유가 더 많다. 거기다 특유의 남성적 이미지로 인해 엄청난 숫자의 여성 운전자들의 눈에서도 벗어날 것이다. 그렇게되면 판매대상은 한정적이되고 판매량 또한 일정선을 넘기가 힘들다. 60년대도 아니고 이미 전국에 도로가 깔릴만큼 깔려 모노코크들이 득세하는 마당에 정통 SUV가 회생의 카드? 이런 차가 과연 회사를 살릴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당신이 장사를 한다고 생각해봐라.
지금 쌍용에겐 코란도 이름을 이어줄 걸출한 신모델을 만들 상황이 아니다. 만든다치더라도 오히려 쌍용을 망하게하는 지름길이 된다. 현재 상황에선 스포티지R, 투싼ix와 경쟁하더라도 그게 더 나을 수 있다. 지프같은 브랜드도 컴패스같은 도심형 모노코크 컴팩트 SUV를 만든다. 코란도C같은 차를 만든다고 정체성을 잃어버리진 않는다. 일단 1대라도 더 팔고 공장을 더 돌리는게 우선이다. 진짜 코란도는 그 다음이다. 쌍용팬보이들은 잠시 실망을 거두고 기다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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