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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5

애가 엄마,아빠 얼굴도 모르는 시대


 토크쇼에 나온 연기자들이 바쁜 스케쥴때매 가정에 신경을 못쓰고있다고 울먹이며 쏟아내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 이야기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씻고 출근해서 하루종일 정신없이 업무처리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가면 이미 애들은 자고 있다. 측은한 마음에 주말엔 같이 놀아줘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정작 애들은 부모를 보고 낯선 사람을 본거마냥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빠듯한 살림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나 또는 엄마가 전업주부로 돌아서는건 힘들 것같다. 그렇게 애들은 엄마,아빠 얼굴도 모르고 큰다.

 자식이 엄마,아빠 얼굴도 모르는 더러운 세상이다.

 그런데 고작 정부라는 곳에선 세 자녀 가구 자동차 취득세, 등록세 면제같은 헛소리나 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이란 아이를 낳아도 되겠다란 생각이 들게끔 육아 시설을 대폭 늘려 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고 기업 문화 혁신을 통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쓸데없는 특근,야근을 단속하고 출산 휴가를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출산을 한 가정에 제도적 혜택을 주어 아이가 성장하더라도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 정책을 늘리는 그런 것들인데...

 애를 키울 사람이 있건없건 학교보낼 돈이 있건없건 거두절미 해버리고 그깟 취득세, 등록세 면제 받고자 애를 셋이나 낳으란 말인가?

 미친거 아닌가???

 6시 땡하면 집에가는 공무원 나리들께서 책상앞에만 앉아서 어찌 그런 속사정을 알겠는가. 하긴 알만한 사람이면 거기 앉아있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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