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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알페온, 왜 뷰익 브랜드를 쓰지 않는가




 왜 뷰익 브랜드를 쓰지 않을까. 알페온이 출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의문스러웠다. 한때 뷰익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였으나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결정한 이후라 그렇게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지만 솔직히 이해가 좀 안된다.


 일단 현실적인 상황을 봤을때 현재 GM대우라는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다니고 있는 직원들이야 GM대우의 하청기지화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시보레 도입에 거부감을 보일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다르다. 대우차는 구매 목록에 넣어놓지도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금 GM대우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다. 대우차는 사는 사람만 산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결정한 이유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아니었나? 그렇다면 GM은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더군다나 사회적 위치나 품격을 제품 마케팅에 강조해야하는 준대형 세단이란 제품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에미, 애비없는 고유 엠블럼을 단 알페온이 40~50대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그냥 신차다. 차만 볼뿐 다른건 없다. 출시 당시에는 주목 받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빨이 떨어진다.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라크로스를 들여온거라면 이야기도 같이 들여왔어야 한다. 100여년에 이르는 뷰익의 역사, '르 세이블' '인빅타' '일렉트라' 라는 과거, 트라이실드 엠블럼 그리고 그런 유산들이 폭포수 그릴과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함께 라크로스에 녹아있다는 것을 강조했어야 한다. 외제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맞추기에 아주 좋은 꺼리 아닌가. 거기에다 단 4가지 차종밖에 없는 뷰익의 라인업은 굳이 GM대우가 무리해서 풀 라인업을 구성해야할 필요없는 편의성도 가져다준다. 팔릴만한 리갈과 라크로스만 들여와도 없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알페온은 원래의 브랜드도 원래의 이름도 아닌 GM대우의 차로 출시되었고 아직까진 괜찮은 평이 많은듯하다. 하지만 GM대우가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위해선
마이크 아카몬 사장을 비롯한 외국인 임원들이 한국에서 장사하는 법을 좀 더 배워야할듯 하다. 예전보단 그나마 좀 나아진 것같지만...옵션질이나 배우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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