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차가 나오면 항상 나오는 말이 차값이 너무 비싸졌다는 이야기다. 거기다 지금같이 리터당 2000원이 당연한듯 올라버린 고유가 시대, 소비자들의 마음은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별 다른 개선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가격을 올리고 있다. 연식 변경 모델은 적어도 2~30만원, 풀체인지 모델은 몇백만원이상 올리며 '물건너' 온 수입차들과도 가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그런 가격 상승을 합리화 시키기위해 그들은 그다지 필요도 없는 고급 옵션을 기본으로 끼워넣고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비싼 옵션을 넣고도 가격은 조금만 올렸다고 변명한다.
흠 그래. 거기까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고 하나라도 더 끼워넣고 올리면 그것이 그대로 지갑에 들어온다. 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렇게 비싸진 상품을 살 이유가 있나? 꼭 그렇진 않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면 좀 더 싼 차를 살수도 있고 별로 필요없다 싶은 옵션들은 빼버려도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 '새 것'과 '최고' 그리고 '허세' 3박자가 갖춰지지 않으면 지갑을 열지 않는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시작된다.
여기 차를 한대 사려는 평범한 남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평범한 우리나라 소비자라면 어떤 식으로 생각을 할까. 일반적으로 중형차를 먼저 생각해볼 것이다. 차를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탄다고 생각했을때 아이들이 커도 부족하지 않을 공간에 회사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다면 출퇴근 용도로도 유지비가 부담스럽지 않고 대형 세단을 타진 못해도 중형정도면 어디가서 못산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고 어른들을 모시기에도 중형정도면 충분하다는 그런 뻔한 결론. 쏘나타가 베스트셀러였던 것도 이런 생각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
말이 10년이지 새차를 뽑아놓고 3년 5년도 제대로 타지않고 팔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들을 태울 넉넉한 공간?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부모랑 같이 어디 다니려는 애들이 요즘있나. 그렇게 애들 탈 공간을 생각하는데 대한민국은 왜 세계적인 저출산국가가 된건지 모르겠다. 그뿐인가 명절 아니면 어른들 뒷자리에 모실 일도 없다. 많아야 일년에 몇번...또 '요즘 신차라면 이정도는...'이라는 생각에 쓸데없이 옵션을 집어넣는다. 크루즈 컨트롤이나 후방 카메라따위 없이도 차 몰고다니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는데 말이다. 결국 출퇴근 용도로 아침저녁으로 잠깐 타고 하루종일 그냥 차를 세워둘 사람이 한손으로 꼽아도 몇번 되지도 않을 가족나들이와 명절, 그리고 주위의 시선때문에 경차, 소형차정도로도 충분한데도 중형차를 사고 '요즘 차가 너무 비싸'다며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차값 비싸다는 이야기를 할 자격이 될까? 국내 대부분의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않고 바람만 들어가있는데 자동차 회사가 가격을 내리지 않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싸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그렇다면 판매량이 안나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 월간 판매량을 까보면 그렇게 욕을 먹던 차들이 수천대씩 팔려나간다. 경기가 어려워 못살겠다 난리인데 2012년 2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가 9000대 넘게 팔렸다.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는거 맞나? 기아에서 출시한 박스형 경차 레이도 경차가 뭐가 이렇게 비싸냐는 불만이 쏟아졌지만 5000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내가 내 돈으로 사는데 니가 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소비자들이 먼저 생각을 바꾸지 않고 비싸다면서도 계속 차를 팔아준다면 자동차 회사들이 차값을 내리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옵션질과 수출/내수 차별을 말하기전에 자신들부터 변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동차 회사도 팔리는 차를 만들 수 밖에 없고 소비자들의 성향이 바뀐다면 그들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는게 지극히 뻔한 시장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요즘 인터넷상에 나도는 '투표 잘 하자'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하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
흠 그래. 거기까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고 하나라도 더 끼워넣고 올리면 그것이 그대로 지갑에 들어온다. 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연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렇게 비싸진 상품을 살 이유가 있나? 꼭 그렇진 않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면 좀 더 싼 차를 살수도 있고 별로 필요없다 싶은 옵션들은 빼버려도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그렇지 않다. '새 것'과 '최고' 그리고 '허세' 3박자가 갖춰지지 않으면 지갑을 열지 않는다.
모든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시작된다.
여기 차를 한대 사려는 평범한 남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평범한 우리나라 소비자라면 어떤 식으로 생각을 할까. 일반적으로 중형차를 먼저 생각해볼 것이다. 차를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까지 탄다고 생각했을때 아이들이 커도 부족하지 않을 공간에 회사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다면 출퇴근 용도로도 유지비가 부담스럽지 않고 대형 세단을 타진 못해도 중형정도면 어디가서 못산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고 어른들을 모시기에도 중형정도면 충분하다는 그런 뻔한 결론. 쏘나타가 베스트셀러였던 것도 이런 생각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자.
말이 10년이지 새차를 뽑아놓고 3년 5년도 제대로 타지않고 팔아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이들을 태울 넉넉한 공간?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부모랑 같이 어디 다니려는 애들이 요즘있나. 그렇게 애들 탈 공간을 생각하는데 대한민국은 왜 세계적인 저출산국가가 된건지 모르겠다. 그뿐인가 명절 아니면 어른들 뒷자리에 모실 일도 없다. 많아야 일년에 몇번...또 '요즘 신차라면 이정도는...'이라는 생각에 쓸데없이 옵션을 집어넣는다. 크루즈 컨트롤이나 후방 카메라따위 없이도 차 몰고다니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는데 말이다. 결국 출퇴근 용도로 아침저녁으로 잠깐 타고 하루종일 그냥 차를 세워둘 사람이 한손으로 꼽아도 몇번 되지도 않을 가족나들이와 명절, 그리고 주위의 시선때문에 경차, 소형차정도로도 충분한데도 중형차를 사고 '요즘 차가 너무 비싸'다며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러면서 차값 비싸다는 이야기를 할 자격이 될까? 국내 대부분의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하지않고 바람만 들어가있는데 자동차 회사가 가격을 내리지 않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비싸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그렇다면 판매량이 안나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한달이 지나 월간 판매량을 까보면 그렇게 욕을 먹던 차들이 수천대씩 팔려나간다. 경기가 어려워 못살겠다 난리인데 2012년 2월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가 9000대 넘게 팔렸다.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 요즘 먹고 살기 힘들다는거 맞나? 기아에서 출시한 박스형 경차 레이도 경차가 뭐가 이렇게 비싸냐는 불만이 쏟아졌지만 5000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내가 내 돈으로 사는데 니가 왜?'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소비자들이 먼저 생각을 바꾸지 않고 비싸다면서도 계속 차를 팔아준다면 자동차 회사들이 차값을 내리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옵션질과 수출/내수 차별을 말하기전에 자신들부터 변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동차 회사도 팔리는 차를 만들 수 밖에 없고 소비자들의 성향이 바뀐다면 그들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는게 지극히 뻔한 시장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요즘 인터넷상에 나도는 '투표 잘 하자'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하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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