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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과대망상에 시달린 심형래의 불행

 결국 실패했다. 심형래의 영화에 대한 도전은 이것으로 물거품이 되었다. 영구아트무비가 쓰러지며 그를 지탱하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집과 회사가 압류되고 땡전 한푼없는 신세가 됐다는 기사까지 떴다. 불과 몇달전 '라스트 갓파더'를 개봉하며 차기작을 그려왔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슬랩스틱 개그의 일인자로 국민들을 웃겼던 그가 연락조차 닿지 않는 신세가 됐다.  따져보면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자신을 애들이나 보는 유치한 영화나 만들던 개그맨이라고 얕잡아본다며 충무로와 대립각을 세웠고 12년전 정부는 그런 심형래를 신지식인 1호로 선정하고 그의 영화 도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의 기술로 헐리우드와 맞서겠다는 의지로 만든 디워라는 작품때문에 MBC에선 일개 영화 하나를 100분 토론의 주제로 삼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2011/08/26

인문학과 IT의 결합? 괜히 병신짓 하지마라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를 사임하면서 그가 걸어온 길과 이뤄낸 혁신에 대한 도전이 다시 이야기꺼리가 되고 있다. 창업 이후 컴퓨터로 성공을 거뒀지만 한편으로는 실패도 맛봤고 쫓겨났었지만 복귀해서 큰 성공을 이뤄낸 그가 건강에 발목이 잡혀 다시 자신의 시대를 마감하는 모습은 너무 뻔한 말이지만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어쨌건 10년이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애플을 다시 IT의 중심으로 이끌고 업계의 공룡에 가까운 위치에 올려놓은 스티브 잡스에 자극 받은 경쟁 업체들은 그와 같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과연 인문학적 소양이 있다해서 창의력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진 의문이다. 애초에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권위의식이 자리잡고 있어 수직적 관계는 극단적으로 경직되어있다. 회사가 아닌 교실에서조차 질문을 하는 학생이 적고 나서길 싫어하며 군대문화, 기수문화, 선후배관계 속에서 개성을 박탈 당하고 평범함을 강요받는 이런 나라에서 단순히 인문학을 전공하고 배웠다는 사람을 회사에 앉혀놓는다해서 달라지는...

2011/08/25

모바일에서 끌려다니게 된 삼성과 LG, 미래엔 어떻게 될까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 구글, MS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막말로 다 죽을 가능성이 크다. 단말기 업체들이 X빠지게 기계를 팔아본들 갈수록 수익은 줄어들고 경쟁만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HP가 PC 사업을 분사 시킨다는 발표만 보더라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계 몇개 팔아먹는걸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걸 증명한다. MS가 OS와 오피스같은 핵심 소프트웨어를 팔아먹으며 손쉽게 현금을 쌓을때 PC 하드웨어를 팔던 회사들은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웠지만 PC 제조는 큰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는만큼 경쟁은 심화되고 수익만 악화될뿐이었다. 1위 기업의 'GG'는 한마디로 PC 제조 게임은 끝났단 말이다.  그럼 삼성과 LG같은 기업들에겐 기회가 없었던걸까.  그래 맞다. 솔직히 기회가 없었다. 지금도 정신 못차린 애들이 몇년전에 그럴 능력이 있었겠나.   사실 기회를 찾으려면 최소한 2007 ~ 2008년부터 찾았어야 한다. 2009년 가을 한국에 아이폰3GS가 출시되고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라이벌이 없던 아이폰은...

2011/08/05

네이트온톡, 너무 늦게 나온건 아닐까?

국내 메신저 시장의 강자인 네이트온은 완벽하게 모바일 시장 선점 기회를 놓쳤다. 절대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SKT의 문자 메시지 수익 저하를 우려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진출을 주저했고 결과는 카카오톡과 다음 마이피플의 양강구도. PC용 메신저를 스마트폰으로 단순 이식하는데만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무능한 기업의 전형적인 실수를 범했고 진작에 나왔어야할 대화형 쪽지 기능을 모바일과 접목하여 통화 기능을 추가한 PC와 스마트폰을 아우르는 네이트온톡 서비스로 재탄생 시키기까지는 아이폰이 출시된지 무려 1년 8개월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후였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이 아직까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카카오톡은 정체되어있고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피싱의 대상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PC 버전은 아직 정확한 일정조차 알 수 없다. 다음 마이피플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PC 버전 마이피플이 메신저라고 하기엔 네이트온에 비해 경쟁력이 형편없고 다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