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2010/12/23

잘 나가는 기업의 실수들, 애플도 똑같이 하고 있다


 어지간히 겸손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예전같지 않은 건방짐, 무례함이 생긴다.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저 놈 저거 혼내주고 싶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그 사람이 이룬 성과때문에 큰소리 한번 제대로 못치는 상황에 화만 더 날때가 많다.


 지금 애플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한다. 출시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는 A/S 논란과 고압적인 태도, 결제를 비롯한 국내 실정과 맞지않는 독자적인 방침들...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란 사실, 거기다 내놓는 제품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이통사들조차도 들었다놨다하는 수준이 되자 사용자들에게까지 그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강요하는 상황이다.


 이런 애플을 보고 있으면 90년대까지 잘 나가던 일본 회사들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니로 대표되는 일본 기업들 역시 그 당시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었고 사용자 친화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방식을 따라오라는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었다. 좀 더 시장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 '살테면 사라' '우리 제품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식의 마인드. 지금의 애플과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 애플은 좀 더 많은 아이폰을 팔 수 있고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의 편견을 깰 수 있다. '외국 회사 제품은 A/S가 불편해' '우리나라에선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을 능력이 있다. 정식 매장이 없다는 핑계를 댈 필요도 없다. 그냥 매장을 몇개 만들면 된다. A/S직원들을 고용하고 친절하게 교육시켜 제품뿐만 아니라 사후지원에서도 '역시 애플은 다르네'하는 말이 나오게끔 하면 된다. 사용자들이 사설수리업체를 전전하게할게 아니라 A/S 비용을 현실화시켜 국내기업제품을 사는 것과 같은 메리트를 제공하면 된다. 국내음반업체들과 제휴하여 아이튠즈 스토어를 열고 결제 방식도 다양화시키면 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6개월전에 이런 것들을 시작했다면 과연 '아이폰은 20만대정도 팔릴 것'이라며 깐죽거리던 국내 기업들이 여기저기서 스마트, 스마트 떠들며 이렇게 단기간에 따라올 수 있었을까.


 아이폰이 보여준 놀라움과 누구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매력은 과거의 워크맨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성공에 취해 수많은 경쟁자들이 미래에 자신을 뛰어넘도록 내버려두는 것 역시 같아서는 안되겠다. 어쩌면 애플이 몰락하는 속도가 일본 기업들의 경우보다 훨씬 빠를지도 모른다. 지금은 90년대가 아니기때문이다.


2010/10/08

한 - EU FTA, 현대차의 어두운 그림자



  지금까지 현대차가 외국에서 잘 나간다 잘 나간다 말은 많았지만 실제로 영업이익을 보면 해외 시장에선 계속 적자였다. 해외 공장을 늘리고 생산량을 확대하고 신차 개발에 돈을 쏟아 넣으면서도 이런 적자가 문제가 안됐던건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엄청난 수준으로 차값을 높이며 해외 시장의 적자를 충분히 만회할만큼의 이익을 거뒀기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현대차의 해외 생산량과 국내 생산량이 거의 50:50에 이르렀으나 해외 생산 물량의 역수입은 없고 국내 생산 물량의 상당수는 수출을 하고 있는걸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현대차 전체 생산 물량 중 해외 시장에 파는 2/3는 팔아봐도 남는게 없거나 손해보는 장사고 국내에서 파는 나머지 1/3만으로 모든 수익을 내는 구조이다.


 현대차 욕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는 이야기지만 미국 시장의 10년 16만km 보증,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구매자가 실직할 경우 차량을 되사주는 프로그램) 등이 다 우리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져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차는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특히 수익이 큰 대형차로 갈수록 현대차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져 벤츠, BMW, 아우디, 인피니티, 렉서스 등과 같은 고급 브랜드의 판매량이 에쿠스, 제네시스 등과 비교할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수입차 판매 베스트 10위내에 든 벤츠, BMW, 아우디, 인피니티 브랜드의 판매량은 2600여대. 그에 반해 8월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합쳐서 2767대였고 9월은 2523대를 기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 철폐로 인한 유럽 수입차들의 공세가 강해진다면 대형차 시장에서의 현대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유럽 소형차 라인업들이 충실하다는 점을 생각할때 점유율 하락과 더불어 가격 인하 압박이 대형에서 중,소형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국내 시장 위주의 중대형차에만 치중하는 현대차의 전략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소형차 모델도 부족하고 실적도 좋지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것은 현대차의 기반 자체가 흔들린다는 의미다.


 최근 현대차는 쏘나타의 할부 금리를 1%로 내리며 9월 한달간 1만5천대를 팔아치웠다. 거기에다 K5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쳐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런데도 현대차는 쏘나타 할부 금리 1%를 10월 한달간 더 진행한다고 한다. 국내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해야만 버틸 수 있다는 사실에 씁쓸할 따름이다.

2010/09/28

알페온, 왜 뷰익 브랜드를 쓰지 않는가




 왜 뷰익 브랜드를 쓰지 않을까. 알페온이 출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의문스러웠다. 한때 뷰익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였으나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결정한 이후라 그렇게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지만 솔직히 이해가 좀 안된다.


 일단 현실적인 상황을 봤을때 현재 GM대우라는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는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다니고 있는 직원들이야 GM대우의 하청기지화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시보레 도입에 거부감을 보일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다르다. 대우차는 구매 목록에 넣어놓지도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금 GM대우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다. 대우차는 사는 사람만 산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결정한 이유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 아니었나? 그렇다면 GM은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더군다나 사회적 위치나 품격을 제품 마케팅에 강조해야하는 준대형 세단이란 제품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에미, 애비없는 고유 엠블럼을 단 알페온이 40~50대 소비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그냥 신차다. 차만 볼뿐 다른건 없다. 출시 당시에는 주목 받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약빨이 떨어진다.


 스테이츠맨과 베리타스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라크로스를 들여온거라면 이야기도 같이 들여왔어야 한다. 100여년에 이르는 뷰익의 역사, '르 세이블' '인빅타' '일렉트라' 라는 과거, 트라이실드 엠블럼 그리고 그런 유산들이 폭포수 그릴과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함께 라크로스에 녹아있다는 것을 강조했어야 한다. 외제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맞추기에 아주 좋은 꺼리 아닌가. 거기에다 단 4가지 차종밖에 없는 뷰익의 라인업은 굳이 GM대우가 무리해서 풀 라인업을 구성해야할 필요없는 편의성도 가져다준다. 팔릴만한 리갈과 라크로스만 들여와도 없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알페온은 원래의 브랜드도 원래의 이름도 아닌 GM대우의 차로 출시되었고 아직까진 괜찮은 평이 많은듯하다. 하지만 GM대우가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기위해선
마이크 아카몬 사장을 비롯한 외국인 임원들이 한국에서 장사하는 법을 좀 더 배워야할듯 하다. 예전보단 그나마 좀 나아진 것같지만...옵션질이나 배우고 말이야...

2010/08/18

010 통합, 추진되어야 하는 이유

정책에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


 3G 서비스에 01X 가입을 받지않아 꽤 긴 시간동안 010 통합 작업이 이루어져왔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010으로 번호를 변경한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자신이 쓰던 번호를 버리고 010으로 바꿨는데 이제와서 정부가 다시 01X 사용을 검토한다는건 있을 수 없다. 800만명이 01X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불만이 커피라면 이미 바꾼 4200만명의 불만은 T.O.P다. '이미 버린 01X 내 번호 다시 돌려내라'는 요구가 쏟아진다면 010 통합시 벌어질 문제와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재앙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재검토 작업은 중단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리고 01X번호로의 착신을 010으로 돌려주는 부가 서비스를 KT에서 개발해서 허락만 해주면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인데 원점부터 논의한다는건 시간낭비다. 010 통합을 기본으로 01X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해당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01X 착신전환 서비스를 중단할시 요금 감면 혜택등을 제공하는 등 010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유도해야할 것이다.

2010/06/09

어쩔 수 없는 선택, 코란도C를 욕하지 마라





 많은 코란도 매니아들은 코란도라는 이름을 가진 차가 새로 나온다면 당연히 프레임 차체에 후륜기반 파트타임 4WD를 달아야하며 전통 지프의 이미지를 최신 스타일로 발전시킨 그런 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코란도가 나왔으면하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문제는 판매량이다. 그런 차가 나왔을때 코란도 매니아들과 오프로더들은 대환영을 하겠지만 소수의 팬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중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 것인가. 솔직히 지금 쌍용차가 받고 있는 평가와 크게 다르다고 하기가 힘들다.


 차가 무겁다 연비가 좋지 않다 무거우면서도 엔진 힘이 딸린다 등등 사야할 이유보다 사지 않아야할 이유가 더 많다. 거기다 특유의 남성적 이미지로 인해 엄청난 숫자의 여성 운전자들의 눈에서도 벗어날 것이다. 그렇게되면 판매대상은 한정적이되고 판매량 또한 일정선을 넘기가 힘들다. 60년대도 아니고 이미 전국에 도로가 깔릴만큼 깔려 모노코크들이 득세하는 마당에 정통 SUV가 회생의 카드? 이런 차가 과연 회사를 살릴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당신이 장사를 한다고 생각해봐라.


 지금 쌍용에겐 코란도 이름을 이어줄 걸출한 신모델을 만들 상황이 아니다. 만든다치더라도 오히려 쌍용을 망하게하는 지름길이 된다. 현재 상황에선 스포티지R, 투싼ix와 경쟁하더라도 그게 더 나을 수 있다. 지프같은 브랜드도 컴패스같은 도심형 모노코크 컴팩트 SUV를 만든다. 코란도C같은 차를 만든다고 정체성을 잃어버리진 않는다. 일단
1대라도 더 팔고 공장을 더 돌리는게 우선이다. 진짜 코란도는 그 다음이다. 쌍용팬보이들은 잠시 실망을 거두고 기다려보면 어떨까.

2010/05/28

스마트폰에 대처하는 삼성과 LG의 자세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삼성 : 오해다......(갤럭시A CPU 논란)

LG :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옵티머스Q 안드로이드 1.6 탑재와 업그레이드에 관하여)


 똥을 싸세요 똥을 싸...

2010/02/27

YF쏘나타 리콜, 이유는 뻔하다.


  미국 시장에서 겨우 1500대정도 팔린 2011년형 쏘나타를 손잡이 고장을 이유로 그렇게 순식간에 리콜하겠다고 나선 것은 웃기지도 않은 일이다. 손잡이 고장 리콜이 빠르게 결정되고 진행된 것은 토요타 사태가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게 원인이겠지만 정작 횬다이가 노린 것은 고객들에게 믿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런 것조차도 리콜을 한다'라는 보여주기일 것이다.

 한마디로 그냥 쇼한거다.

 시장에서 한창 리콜이 이슈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자발적 행동이 중요하다고 연일 떠들어대는 이때 안전과는 큰 상관이 없는 손잡이는 리콜을 하고 투싼 변속기 문제와 같은건 소리 소문없이 무상수리로 처리하여 제품의 이미지는 떨어트리지 않으면서 신뢰는 얻겠다는 그런 쇼말이다.

 거기다 이 리콜은 어쩌면 현대에서 미리 준비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미 국내에선 해당 증상으로 인해 몇번의 수리를 거쳤다는 오너들이 존재했고 횬다이에서도 문제 파악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걸 알 수 있는건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의 범위에서 드러나는데 '2009년 12월 6일 이전 생산 차량' 이 뭘 의미하겠는가. 이미 문제를 파악하여 수정하여 생산하는 중이었고 그 이전에 판매된 차량은 '원래 그래요' '무리해서 손잡이를 조작한 사람 문제' 같은걸로 돌리다 이번 리콜쇼를 언론에서 떠들면 국내 오너들의 항의가 생겼을때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걸로 생각된다. (물론 그동안 항의가 없었던게 아니라 묵살한거지만)

 리콜이 이슈화 된 직후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제품과 내수용 제품은 부품이 달라 국내 소비자들과는 상관없다는 말을 해놓고 순식간에 번복하여 이미 국내에 판매된 4만6천대의 차량도 리콜하겠다는 것은 실로 개소리아닌가?

 
하지만 어쩌겠나. 횬다이를 잘못 길들인 것은 국내 소비자고 영업맨들의 개드립(부품이 많아 관리하기가 좋다느니 중고차값을 생각하라느니)에 녹아나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를 생각해놓고도 결국 현대차를 결제한 당신 잘못이니.

2010/02/17

삼성 바다폰, 바다속에 침몰하나



 장고끝에 악수란 말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것같다. 아이폰이 해외시장을 휩쓸고 국내에 들어와 이동통신시장을 뒤집고 있는 것을 본 국내 업체들은 그야말로 눈뜨고 코 베인 것이 아니라 눈뜨고 배에 칼빵 수백번 맞은 기분일 터. 내심 국내 시장에선 애플이 아니라 그 할애비가와도 안먹힐꺼라는 자신감에 차있었던 삼성 입장에선 속이 쓰리고 쓰릴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쳐준 개드립이 바로 바다 OS. 애플이 구축한 앱스토어와 아이폰의 생태계가 탐나 보인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물인 웨이브폰이란게...심각한 우려가 현실에 그대로 드러난 비통함의 결정체랄까. 차갑고 금속의 느낌을 내는건 구글의 넥서스 원을 따온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고 기본 아이콘들과 그 배치는 아이폰을 참고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뿐이랴. 발표를 위한 발표이다보니 조잡한 수준의 SW 완성도는 한숨이 나올 법하다. 기즈모도에서 실시간 테스트에선 오류 메세지를 쏟아내고 급기야 리뷰어는 '이 이상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건 자멸적' 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현재까지의 완성도는 아직 시중에 내놓기엔 처참한 수준이라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W는 최상'이라는 평가는 빠지질 않는데 단시간에 직원들 새벽까지 굴려 어떻게든 돌아가는 기계를 만드는 능력엔 따라올 자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쨌든 바다를 포함한 윈도우즈 모바일,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의 OS를 동시에 사용하겠다는 전략은 바다의 미래를 삼성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어쩔 수 없이 내놓은 카드라는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바다 OS를 스마트폰과 피쳐폰에 다양하게 적용하여 그 둘의 경계를 무너트리겠다는 생각은 피쳐폰 시장에서의 강력함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전략이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점유율을 가질수도 있으리라 본다. 물론 자기 입맛대로 들쑤시기 좋은 안드로이드를 놔두고 바다를 선택할 사람이 얼마나 될진 알 수 없지만 말이다.

2010/01/16

이통사들, 앞으로는 할 일이 없다


 유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어 무선 인터넷은 활성화 되기 힘들다, 스마트폰은 어려워서 쓰는 사람만 쓰는 제품, 아이폰 판매량은 2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어떻게든 꾸역꾸역 쳐막고 현실과 동떨어진 자신들만의 이상향만 부르짖던 SKT께서 아이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화들짝 놀라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활성화를 외치고 수십종의 스마트폰을 쏟아내겠다고 나섰다. 한마디로 개방하겠다는거다.

(무선 인터넷이건 와이파이건 나발이건 소비자의 요구건 다 쓸데없고 천년만년 가입비와 기본료 베이스깔고 주머니 채우겠다는게 SKT의 꿈이란건 다들 잘 알겠지만)


 하지만 개방이란 것은 단순히 스펙다운되던 단말기를 정상적으로 들여오고 네트워크 망 좀 확충하는 수준이 아니다. 기존의 음성통화와 SMS는 물론 컨텐츠의 제공, 데이터통신등과 관련된 수익을 거의 대부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와 같다. 이통사가 운영하는 음원 사이트를 쓸 필요가 없고 벨소리도 돈주고 살 필요가 없다. 뭔가를 다운 받기 위해 굳이 돈나가는 3G망을 쓸 필요도 없고 음성통화, SMS 역시 와이파이를 활용한 서비스들로 부분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거기다가 현재 단말기 업체들과 이통사들이 대거 도입 예정에 있는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운영체제다. 구글 서비스 사용자, 구글 모바일 광고를 볼 사람도 늘어난단 이야기다. 이런 구조 속에서 안드로이드폰이 아무리 많이 팔려도 어플 판매 수익의 30%를 제외하곤 이통사의 몫은 갈수록 줄어든다. 단말기 업체는 OS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떡밥, 이통사는 조건이 까다로운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떡밥에 낚여 아이폰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을 쏟아내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통사의 역할은? 네트워크 망 운영이 전부다. 고속도로에 티코가 달리건 포르쉐가 달리건 한국도로공사와는 상관이 없듯 이통사 역시 사용자들이 어떤 컨텐츠를 어떤 루트로 이용할지에 대해서 전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T는 개방 이후로도 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50.5%를 절대적으로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거 같다. 어짜피 개방 해놔도 쓰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거에 관심도 없을꺼라는 논리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모르는게 아니라 아예 관심이 없다는 소리다. 그렇지 않고서야 아이폰 도입을 원하는지 아닌지도 몰라서 설문조사까지 했겠나. SKT의 무능함은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꼴을 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 머지않아 통신시장에서 통신사가 할 일이 별로 없어지는 시대가 온다.

2010/01/15

애가 엄마,아빠 얼굴도 모르는 시대


 토크쇼에 나온 연기자들이 바쁜 스케쥴때매 가정에 신경을 못쓰고있다고 울먹이며 쏟아내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들 이야기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씻고 출근해서 하루종일 정신없이 업무처리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가면 이미 애들은 자고 있다. 측은한 마음에 주말엔 같이 놀아줘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정작 애들은 부모를 보고 낯선 사람을 본거마냥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빠듯한 살림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나 또는 엄마가 전업주부로 돌아서는건 힘들 것같다. 그렇게 애들은 엄마,아빠 얼굴도 모르고 큰다.

 자식이 엄마,아빠 얼굴도 모르는 더러운 세상이다.

 그런데 고작 정부라는 곳에선 세 자녀 가구 자동차 취득세, 등록세 면제같은 헛소리나 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이란 아이를 낳아도 되겠다란 생각이 들게끔 육아 시설을 대폭 늘려 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고 기업 문화 혁신을 통해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쓸데없는 특근,야근을 단속하고 출산 휴가를 더 이상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 출산을 한 가정에 제도적 혜택을 주어 아이가 성장하더라도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 정책을 늘리는 그런 것들인데...

 애를 키울 사람이 있건없건 학교보낼 돈이 있건없건 거두절미 해버리고 그깟 취득세, 등록세 면제 받고자 애를 셋이나 낳으란 말인가?

 미친거 아닌가???

 6시 땡하면 집에가는 공무원 나리들께서 책상앞에만 앉아서 어찌 그런 속사정을 알겠는가. 하긴 알만한 사람이면 거기 앉아있을 이유가 없다...

2010/01/13

쉐보레 브랜드, 빨리 바뀔수록 좋다


  대우차가 안팔리는건 차가 안좋아서가 아니다. 잔고장이 많고 기름을 많이 먹고 어쩌고 저쩌고...아니 잔고장 없고 기름 안먹는 차가 어딨나. 간혹보면 대우차 샀는데 차 받고나서 계속 고생만 했다며 비추천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경우 현대차도 있고 르노삼성도 있고 뭘 사든 다 있다. 외제차 산다고 고장없이 10년 20년 탈 것같나? 적어도 요즘 나오는 대우차는 옛날과는 다르다.

 정작 문제는 고정관념이다. 차 본닛 한번 열어본적없는 동네 아줌마들조차 차에 대해 뭘 잘 아는 것처럼 대우차는 안산다하지 않는가. 그렇기때문에 대우 브랜드는 빨리 쉐보레로 바껴야 된다. 대우라는 글자만 빠져도 차가 몇천몇만대는 더 팔릴꺼라는거 바보 아닌 이상 누구나 다 아는데 GM대우의 외국인 경영진들만 모르고 있다. GM대우의 경영진들은 외산 브랜드라면 정신 못차리는 사대주의적 사람들이 한국에 깔렸다는걸 잘 모르는거 같다.

2010/01/12

한국형 안드로이드? 한국형이라고???


  아 글쎄 한국형이라는 말만을 들으면 '아 이건 안봐도 구리다' 이런 느낌이다. 한국에서 파는거치고 마음에 들게 파는게 별로 없으니까.

 차값도 비싸 옵션은 더럽게 끼워넣어 그렇다고 부품이 더 좋은 것도 아니야 국산 타는 사람만 바보 만들고 전국민이 외제차 사고싶게 만든 현대기아차도 그렇고...



 외국에선 칭찬받다가 국내에만 들어오면 이거 없애고 저거 날리고 병신 만들어서 납품하는 삼성, LG 휴대전화도 마찬가지고...어째 한국 시장에 맞게 출시했다는 것치고 정말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이 나온적이 있는지 의문스러워진다. 현지화 잘해서 외국시장 공략했다는 국내기업들이 정작 안방에선 어쩌자는건지.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이라면 우선 가격이 비싸고 두번째로 원하는 기능이 없고 세번째로 이것저것 제약을 걸어서 불편하게 하는 것이 기본인거 같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형 안드로이드라고 출시하는 SKT의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은 심각하게 우려가 된다. 뜯어고치기 좋은 안드로이드에 SKT의 집요함까지 더해지면 결과물은 뻔한 것 아닌가?


 DRM 넣어서 멜론 쓰게 만들고 MP3 편하게 못듣게 한다. 통합메세지함 개드립은 한동안 계속될 것같고 쓰지도 않는 T 어쩌구하는 서비스들 UI에 전면배치하는건 기본. 어쩌면 T 어쩌구 아이콘들은 없애지도 못하게 할 가능성도? 거기다 꼴보기 싫은 T 로고 앞뒤로 쾅쾅 찍어주시는 센스까지 작렬해주시면...그것을 사람들이 볼때마다 아이폰 사용자도 늘어난다.


 개인적으로 모토로라 단말기를 잘 썼고 이번에 출시될 XT701 역시 기대하고있지만 모토로라가 SKT만 고집하는 이상 안타깝게도 구입할 일은 없을 것같다. 이럴때 LGT는 도대체 뭐하는거지? REV.A로 출시된 드로이드를 안들여오고? 참 장사하는거하고는...지지리도 못한다.

2010/01/09

문자메세지(SMS)는 앞으로도 메인일까


 스마트폰이 이렇게 주목받기전까지만해도 10여년전에 구입했던 휴대전화나 지금 새로 구입하는 휴대전화나 까놓고보면 다른게 없었다. 휴대전화는 전화하고 문자되면 다 마찬가지라고 하는 사람들 말도 틀린게 아닌게 단말기 제조사들이 새로운 기능, 강력해진 성능이라고 하는 것들이 실질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주된 목적인 의사소통엔 전혀 쓸모없는 부수적인게 99.99%였기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에 대한 폭발적 관심 그리고 무선 인터넷의 확대로 인해 앞으로는 문자메세지는 과거의 서비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3G망과 와이파이로 인해 장소와 관계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친구,가족등 가까운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기위해 굳이 건당 요금을 지불해가며 문자메세지를 쓸 이유가 있냐는 말이다. 지금 PC 사용자들만 보더라도 정액제로 초고속 인터넷을 쓰면서 메신저, 인터넷 전화등을 이용하고 게임등에서는 보이스채팅을 통해 무료로 연락을 취하는데 손안의 PC인 스마트폰 역시 그와 흡사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지난달 300건의 무료문
자도 다 쓰지 못했다. 아이폰으로 MSN을 쓸 수 있어서 굳이 문자메세지를 많이 쓸 이유가 없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