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히 겸손한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구나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예전같지 않은 건방짐, 무례함이 생긴다.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저 놈 저거 혼내주고 싶다'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그 사람이 이룬 성과때문에 큰소리 한번 제대로 못치는 상황에 화만 더 날때가 많다.
지금 애플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까 한다. 출시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되는 A/S 논란과 고압적인 태도, 결제를 비롯한 국내 실정과 맞지않는 독자적인 방침들...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란 사실, 거기다 내놓는 제품마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이통사들조차도 들었다놨다하는 수준이 되자 사용자들에게까지 그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강요하는 상황이다.
이런 애플을 보고 있으면 90년대까지 잘 나가던 일본 회사들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니로 대표되는 일본 기업들 역시 그 당시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었고 사용자 친화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방식을 따라오라는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었다. 좀 더 시장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