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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1

세력을 넓히는 안드로이드 그리고 명확한 한계

 HP가 webOS를 오픈소스화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주류가 되진 못했지만 webOS도 그렇고 노키아와 인텔이 개발하던 미고도 그렇고 그냥 사장되기엔 너무 아까운 OS들이다. 실제 제품을 만져본 경험을 없지만 구동 영상을 보면 누가봐도 안드로이드보다 webOS가 완성도가 높고 좋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라는 측면에 구글 특유의 공대생 마인드가 강하게 반영되어 있어서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만큼 사용자가 너무나 많은 관리를 해야하는게 스트레스다. 모든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돌아가는 일체감도 크게 떨어진다.  이미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잠식한 마당에 이런 이야기해봐야 다 부질없는 소리긴하겠지만 스마트폰이란건 편하자고 쓰는건데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하기 이전에 사람 머리부터 아프게 만드는 것같다. 안드로이드 마켓이 100억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플랫폼이 성장했지만 아직도 세련되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컴퓨터공학과를 다니는 사람들이나 OS의 커널 이 어쩌구 버전이 저쩌구했지...

2011/11/23

연비 측정법 변경? 수동, 디젤, 소형차도 신경써라

 그동안 '뻥연비'로 불려오던 공인 연비를 현실화 시키겠다는 발상은 누구나 환영할만한 일이다. 사실 과거 미국의 연비 측정법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 기준을 지금까지 유지해오다 한미 FTA한다니까 미국 눈치때문에 바꾸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로 웃긴 꼴이긴 하다. 어쨌든 새로운 연비 기준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이상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때문에 쓸데없는 논쟁을 벌이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풀옵션이 1700만원이 넘는 경차 레이. 새 기준으론 리터당 13km도 안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연비 기준만 바꾼다고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이 단기간에 변화되진 않으리라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기름값 비싸다는 불만이 아무리 쏟아져도 여전히 중형차, 준대형차가 잘 팔리고 수동 변속기는 찾아보기 힘들며 디젤은...

KT의 2G 종료, 소비자들도 생각을 바꿀때가 됐다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은 KT가 2G 사용자들을 무리하게 쫓아내고 있다는 말이 많다. 확정되지도 않은 서비스 종료가 마치 확정된 것처럼 말한다거나 3G로 전환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전화가 끊길 것처럼 협박을 늘어놓는 등 행패가 심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난 이것이 내 돈 내고 내가 쓰겠다는데 왜 그러냐는 식의 불만만 폭발시킬 문제가 아니라 KT라는 기업, 더 나아가서는 정부 차원의 고민으로 봐야한다고 본다. 1차적으로 주파수는 국가의 재산이다. 그리고 그 주파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과거 유선 인터넷 인프라를 이용해 다른 국가보다 한발 앞선 IT 활용을 했던 것처럼 모바일 시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겨우 15만명만이 사용 중인 2G 서비스를 위해 4G 기술을 이용하면 몇백만명이나 사용 가능한 주파수를 놀린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

2011/11/14

애플이 TV를 출시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구구절절한 말들 다 치우고 본론부터 까보자. 일단 TV라는 것은 강남의 모 아파트에 사는 주부부터 시골에서 배추 뽑다 집에 돌아와 전국노래자랑을 보실 할아버지까지, 채널 돌리고 볼륨 조절하는 것이 TV 조작의 99%다. TV가 개발된 이후 우린 전원, 음량 버튼, 채널 버튼을 조작하는걸 당연하게 여겨왔고 너무나도 익숙하다. 이것보다 더 간편한 조작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만약 애플이 TV에 혁신을 가져온다면 또는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결국 리모콘을 새로운 형태로 바꾸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아이폰의 생태계는 스마트 시대의 표준이 되었고 경쟁사들은 그걸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건 죽었건 특유의 스타일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잡다한 기능 버튼을 늘어놓고 '이것도 됩니다!'라고 떠드는 것을 싫어하는 애플이 리모콘에 그렇게 많은...

2011/11/03

알페온 e-Assist, 대안의 대안인가?

 알페온 e-Assist는 프리우스같은 스트롱 하이브리드차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저렴한만큼 연비 개선효과는 크지 않은 마일드 하이브리드차이다. 토요타나 혼다 또는 국내의 현대기아차들은 리터당 20km 이상을 가는 스트롱 하이브리드를 만들어내는데 정신이 팔려있지만 GM은 조금 다른 방식의 접근법을 보여준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당장 하이브리드차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가격적인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국산차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만 하더라도 차값만 3천만원에 달한다. 쏘나타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중산층을 상징하는 가장 평범한 중형차 아니었던가. 그런 쏘나타를 최소 3천만원이상을 줘야 탈 수 있다면 팔리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말했듯 기름값을 아끼려고...

2011/10/22

강화되는 연비 기준, 부담은 소비자만?

새롭게 추가되는 프리우스의 왜건 2012 토요타 프리우스 v. 조금 더 넓어지고 길어졌다.  연비 기준을 강화시키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고 석유 고갈로 인해 몇십년후엔 현재 우리의 생활 모두가 영향을 받을꺼란 경고를 수십수백번도 더 들었다. 거기에 일본의 원전 사태까지 겹쳐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에너지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전방위적으로 불고 있는 친환경 열풍의 이유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앞으로 100년은 더 석유의 시대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기술의 발달은 석유 탐사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과거의 지식인들은 잠시 망각했던 모양이다. 어쨌건 그런 사실들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연비를 생각해보자. 친환경도 그렇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도 연비를 깐깐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2011/10/11

자동차 업계에도 스티브 잡스가 나타날까

 스티브 잡스가 죽은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그가 죽음 직전까지 보여줬던 열정, 혁신을 위한 노력, 새로운 제품 그리고 업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한 선지자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를 찬양하는 수많은 목소리들이 사실 무지의 산물이라고 본다.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혁신은 없는 것을 만들어낸 창조의 개념이 아니라 아니라 단순히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가 남과 다른 천재라서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나는 10여년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왜 문자 메시지가 '받은 메시지함' 와 '보낸 메시지함'로 나눠져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MSN이나 네이트온같은 메신저를 보더라도 대화를 하려면 대화창을 열어야하고 그것은 사람마다...

2011/10/10

당신이 DCT에 열광해야하는 이유

 최근들어 직분사, 터보차저와 더불어 자동차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라면 단연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라고 할 수 있다. DCT는 폭스바겐이 대중차로는 가장 폭넓게 적용하며 기술적으로 앞서나가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큰 영향을 줬다. DCT는 자동차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져있다시피 홀수와 짝수의 단을 전담하는 2개의 클러치를 이용하여 기존 자동 변속기보다 월등히 빠른 변속을 보여주는 변속기다. 그로 인해 좀 더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DCT를 적용한 벨로스터. 차에 대한 평가는 별로지만...  그러나 DCT를 적용함에 있어 단순히 변속 시간이 빠르다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DCT의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수동 변속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2011/10/06

말리부, GM의 정치적 결정이 만든 아쉬움

 말리부 신차 발표회를 인터넷을 통해 시청하면서 든 생각은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적지 않은 '심장병' 소리가 나올꺼란 것이었다. 경쟁 차종 대비 무거운 차체 중량, 가속의 답답함과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기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엔진 출력, 수동 변속기는 없고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가격까지. 기대했던 사람에겐 실망을 줬고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에겐 비아냥거릴 껀수였다.  상하이 모터쇼에서 발표됐던 190마력의 신형 2.5리터 엔진이 탑재되진 않을꺼라는 추측은 대부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리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오펠 인시그니아의 파워트레인을 봤을때 다운사이징이란 세계적 유행을 따라간다면 178마력의 1.6리터 터보 엔진정도는 나와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터보 엔진이 단가가 높다는 이유로 도입이 힘들다면 크루즈의 1.6, 1.8 라인업과 같이 국내...

2011/09/27

쉐보레 말리부의 성공 조건?

최고 트림에만 제공될 것으로 보이는 LED 테일램프  말리부는 연이은 쉐보레의 신차 출시에 있어서 2011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중요한 차종이다. 한국GM의 중형차는 토스카 단종 이후 다른 후속 차종 없이 공백 상태로 있었으므로  말리부는 쉐보레의 라인업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한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벳이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엔 무리인 슈퍼카임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곧 신차가 나올 예정이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과거만큼 강력한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인 쏘나타가 건재하고 K5는 이미 중형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이미지 마케팅을 아직까지 써먹고 있는 SM5도 여전히 어느 정도 소비자층을 구축하고 있다.  큰 차 선호 현상이 강한 한국에서...

2011/09/21

포드 포커스, 가격만 빼면 수준급?

 포커스는 엠블렘을 보기전엔 포드의 차라는걸 알기 힘들 정도로 물빼기에 노력한 모델이다. 유럽 포드가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을 모르더라도 기존 포드의 차들과는 조금은 다른 디자인 감각이다. 전반전인 분위기는 약간의 '복잡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쨌든 직선 위주의 단조로움이 아니라 좀 더 많은 선을 사용하려는 노력을 했다. 이런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은 최근 신차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포커스의 전면부는 과하지 않은 선에서 마무리 되었다.  후면부 역시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루프 라인이 만나는 만나는 테일 램프의 모습은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다. 조금만 더 조잡함을 털어낼 수 있진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2011/09/15

좋은 차가 정말 잘 팔릴까?

 얼핏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듯 하다. 하지만 좋은 차가 잘 팔린다는 말은 현실을 부정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정말 좋은 차가 잘 팔린다면 지금의 상황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미국차들 그 중에서도 대표 주자인 GM은 77년간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군림했지만 방만한 경영을 펼친 끝에 경쟁력을 상실하고 부도 위기에 내몰렸었다. 그런 GM이 올해 다시 내줬었던 1위 자리를 되찾을꺼란 예상이 나오는건 어떤 이유일까. 또 30~40년전만 하더라도 전투기를 만들던 모노코크 바디 기술에 수평 대향 엔진을 갖춘 스바루에 비하면 조잡한 수준에 머물렀던 토요타가 혼다, 닛산 등 일본 시장내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친건 왜일까. 쉐보레 실버라도, 쉐보레는 가장 친숙한 미국 브랜드 중 하나이다  그건 좋은 차가 잘 팔릴꺼라는 상식이 틀렸단 뜻이다. 국산차...

2011/09/12

이미 시작된 현대기아차의 위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미국차는 크고 무겁고 기름 많이 먹는 국내 실정과는 맞지 않는 차라는 선입견이 지배적이었다. 유독 큰 차 좋아하기로 소문난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미국 본토의 거대한 차들은 어지간한 마초들도 감당하기 버거웠던 것. 실제 수입차 판매는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독일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지진 사태 이후 일본 브랜드의 입지가 줄어든 탓에 그런 경향은 더욱 심해진 상황이다. 램 브랜드의 일원이 된 다코다, 남자라면 역시?  그러면 국내가 아닌 미국 시장은 어떨까. 이해할 수 없겠지만 대다수 국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리터당 6km 수준의 연비에 4,000cc 이상의 가솔린 트럭들이 항상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일단 베이스로 깔자. 그외에도 기름 많이 먹는 차는 여전히 꽤 팔리고 있다. '미국은 기름값이...